졸업생 인터뷰

[메타시스넷] 사서, 도전과 성장의 길

문헌정보과 2025년 졸업 김주혜

  • 작성자 김세진
  • 조회수 836
  • 등록일 2025.09.12

[2025 취업 인터뷰]

숭의여자대학교 문헌정보과 21학번 졸업생 김주혜 선배님 - 메타시스넷



 ■ 안녕하세요, 졸업생분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숭의여자대학교 문헌정보과 홍보서포터즈 이음단입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21학번 김주혜입니다. 저는 2021년도 3월에 입학하여 2025년도 2월에 졸업하였습니다. 




■ 졸업 후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현재 근무하고 계신 곳과 주요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저는 지금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책나래 서비스 지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책나래란 도서관 방문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등 거동불편자에게 도서관 자료를 원하는 곳까지 무료 택배로 대출/반납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책나래는 2011년 7월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수많은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등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각 도서관 책나래 담당자와 이용자 응대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 선배님의 ‘오늘’이 오기까지 수많은 과정이 있었을 텐데, 지금의 진로를 선택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답변) 사실, 저는 방황을 많이 한 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일이나 적성에 맞다고 느낀 일이 없었어요. 고3이 되어 대학에 진학할 때가 되었지만, 하고 싶은 전공이 없었습니다. 남들이 다 대학에 가니까 저도 어영부영 따라갔지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를 했습니다. 자퇴 후 특별한 계획이 없던 저는 자연스럽게 집 앞 구립 도서관을 찾게 되었고, 당시에 1년에 책을 80권 정도 읽으며 반복적으로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헌정보과에 가서 사서나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겨울에 원서를 써서 다음 해 숭의여자대학교 문헌정보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 취업 준비 시기 혹은 현재 직장을 다니시면서 힘들었던 일이 있으셨나요? 그러한 순간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답변) 취업 준비는 아무래도 면접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같은 서류는 교수님과 잡아바 경기도 일자리 재단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데, 면접은 맨몸 싸움이더라고요. 다대다 면접 지원자 중 저만 올해 졸업하고 나머지 면접자분들은 경력자라, 제가 느끼기에도 떨어지겠구나 싶은 곳도 있었습니다. 또 졸업한 고등학교의 장점이 뭐냐는 뚱딴지같은 질문을 하시는 관장님도 있었고, 제 답변을 듣고 비웃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사서e마을에서 합격자분들의 면접을 30개 정도 수집해서 도서관 질문, 인성 질문 등 질문을 유형별로 세분화시키고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하였습니다. 이후 부모님 앞에서 모의 면접 연습을 한 뒤, 면접을 보고 나면 그 면접에 대한 질문을 복기하였습니다. 질문이 뭐였는지, 내가 어떻게 답변했는지, 당시 내 표정이나 말투는 어땠는지 등을 기록하였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는 업무에 적응하는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학교 다녔고 면접을 준비하던 학생이었는데, 갑자기 호칭이 ‘선생님’으로 바뀌고 출근하자마자 여러 도서관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저희 도서관 책이 다른 도서관 쪽으로 오배송 되었는데, 도중에 분실이 되었습니다.’ , ‘책이 물에 다 젖어서 왔어요.’ , ‘특정 청구기호만 대출 신청할 때 안 보이게 해주실 수 있나요?’ , ‘왜 공공도서관은 대출 기간을 관내에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데 대학도서관은 못하나요?’ ‘대출 기간 30일 너무 길어요.’, ‘상호 협의서 파기하고 싶어요.’ ‘악성 민원인 책나래 서비스 제한시켜주세요’ 등 인수인계서에 다 담지 못할 정도로 변수와 요청 사항이 너무 많아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배운 내용 복습할 겸 스스로 업무 관련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사진까지 첨부하니까 30페이지 정도 넘게 나오던 제법 긴 매뉴얼도 3개월쯤 시간이 지나니까 익숙해졌습니다. 또 옆에서 도와주신 공무직 선생님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게 업무 설명해 주시고 제가 아주 간단한 일을 처리해도 ’선생님, 천재!!‘ 하시면서 응원해 주셨어요. 같이 일하는 동료가 중요하다는 걸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솔직히 공무직 선생님 아니었으면 못 버텼을 것 같아요.




■ 다음은 대학 생활에 관한 질문입니다! 숭의여자대학교 재학 시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무엇인가요?


(답변) 2학년 학기 말에 ‘학술 커뮤니케이션의 이해’란 과목에서 논문을 작성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까지 3명이서 논문을 작성하였는데 팀원들이 다 좋으셨어요. 다들 열정 넘치고 착하시고 공부도 잘하시는 분들이라 많이 힘들었지만, 최종적으로 A+이라는 학점과 우수논문으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이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 대학생활을 하시면서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으셨다면, 미래에 선배님과 같은 길을 걷게 될 문헌정보과 후배들을 위해 살짝만 공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저는 사실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대신에 도서관 관련 활동을 좀 했습니다. 초등학교 도서관 근로 활동, 2학년 여름방학에 실습, 국립중앙도서관 근로 장학생, 남산도서관 서포터즈 활동 등 여러 활동을 해왔고 그나마 이런 경험들을 자소서에 녹여서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기보다는 대외 활동이나 알바같이 다양한 일을 시도해보는 것이 경험을 쌓는 데 도움 됐어요. 




■ 마지막으로 숭의여자대학교 문헌정보과를 재학 중인 후배분들과 진학을 희망하는 예비 신입생분들을 위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답변) 사실 사서는 페이가 많이 약한 편이에요. 월급날 되면 기쁘기보단 쥐꼬리만한 월급에 화가 난다는 동료분들이 많아요. 정규직 자리가 많은 것도 아니고 대부분 졸업하면 1~2년 계약직 사서가 되는 게 현실입니다. 또 임금은 최저시급에 준하면서 경력직을 선호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정말로 사서가 되고 싶은 거라면 학기 중에 공무원 시험을 병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국어와 영어요.

 또, 반드시 전공을 살릴 필요는 없어요. 저만해도 첫 전공은 문헌정보학이 아니었습니다. 저 또한 방황하다가 이쪽 길을 택하게 된 거예요. 저희는 아직 젊고 갈 수 있는 길은 많으니, 적성에 안 맞고 직업 전망이 어두워 보인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어디서 뭘 하든 항상 응원합니다.